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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 버릇, 제스춰
  
  체상법에는 음성이나 말씨를 보는 성음법, 그리고 걸음걸이를 보는 행보법, 앉는 자세를 보는 좌상법, 잠버릇을 보는 와상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식사습관부터 제스춰 하나하나 까지 그 사람의 현재상태를 반영하고 나아가서는 앞날을 예측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동양의 관상법 뿐 아니라 행동심리학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 바다.
  
  여기에서는 생활 속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태아형]
  
  수면유형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으로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이런 수면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보이는 자세로 옆으로 누워서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긴 채로 자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속으로는 감수성이 아주 예민한 사람들이 많다. 외강내유의 전형이라고 하겠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처음엔 낯을 가리지만 금방 편안해지는 타입이다.
  
  [통나무형]
  
  두 팔을 내린 채로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들이다. 흔히 칼잠 잔다고 하는 것은 이런 유형을 두고 하는 말이다. 태아형 다음으로 많은 유형이다. 이런 수면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은 매사 서두르는 법 없이 느긋한 사람이다. 사교성이 좋아 쉽게 친해지고 낯선 사람도 쉽게 신뢰하는 경향이 짙다. 그만큼 남에게 잘 속아 넘어갈 수도 있는 타입이다.
  
  [갈망형]
  
  옆으로 누워서 팔을 앞으로 뻗고 자는 사람들이다. 여리고 극히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의심이 많고 냉소적인 처세를 자주 보인다. 따라서 결정을 내리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결정이 나면 강한 추진력으로 밀고 나가는 타입이다.
  
  [군인형]
  
  차려자세로 천정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들이다.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결단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가치관과 엄격한 생활습관을 강제하는 유형으로 인내심이 대단한 사람들이다. 열 명 중에 채 한 명이 되지 않는 비율이다.
  
  [자유낙하형]
  
  마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자세로 누워 자는 사람들이다. 엎드린 채 두 팔로 베개를 감싸고 자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대개 사교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활달한 성격으로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참을성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상대방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면 수용하거나 참지 못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불가사리형]
  
  사지가 벌려져 불가사리처럼 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똑바로 누워서 두 팔을 벌린채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누워 자는 사람들이다. 백 명 중에 다섯 명 내외로 드문 유형이다. 다정다감한 성품의 소유자로 항상 남의 말을 경청하고 남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들의 이목을 받거나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다.
  
  이밖에도 그림1과 같이 입을 벌리고 잠을 자는 사람은 몸에 병이 있거나 신체가 약한 사람이 많다. 대개 장수하기는 힘들다. 그림2와 같이 손발을 오그리고 자는 사람도 병약하고 허약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자세이다. 또한 인내력이 부족하고 끈기와 집념이 약한 경향을 보인다. 옛말에 다리를 꼬고 자는 사람은 가난하게 산다고 했다. 그림3과 같이 수면 중에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꼬는 사람은 부를 모으기 힘들다.
- 걸음걸이
  
  관상학에서는 걸음걸이에 있어 물이 흘러가듯이 몸을 흔들지 않고 유유히 정중하면서도 바르게 걸어야 귀인(貴人)이라고 한다. 또한, 호보(虎步, 호랑이걸음)라 하여 몸은 무겁게 다리는 가볍게 걷는 걸음을 입신출세하는 걸음걸이로 본다. 서양에서 당당하면서도 활기찬 걸음을 일컬어 성공하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라고 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걸음(鴨步)은 남자에게는 좋은 걸음이나 여자에게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남자가 오리걸음을 하면 재부를 얻으나 여자가 오리걸음을 하면 천해진다고 했다. 아마도 여자가 골반이 벌어져서 팔자걸음을 하는 것을 의지력이 약하고 방비가 허술하다고 본 까닭일 것이다. 좋지 못한 걸음걸이 중에 대표적인 것이 참새걸음(雀步)인데, 몸을 뒤뚱거리며 잰걸음으로 걷는 것은 성품이 경박하고 결단력이 부족해 매사 실패가 잦고 가난하게 단명(短命)하는 상(相)으로 본다.
  
  그림1과 같이 머리가 다리보다 앞서가면 초년운은 좋으나 만년에 외롭고 가난한 상으로 본다. 팔을 흔들지 않고 어깨가 처진 상태로 걷는 것도 의지가 박약하고 의심이 많은 성품으로 사업가보다는 월급쟁이 운명이라고 본다. 그림2와 같이 먼 산을 쳐다보듯이 고개를 위로 향하고 걷는 사람도 성품이 거만하고 초년, 중년에 그럭저럭 괜찮으나 말년운이 쇠한다고 본다. 반대로 아래를 보고 고개를 숙이고 걷는 것은 성품이 음침하고 의기소침하여 운이 막힘이 많은 운명으로 해석한다.
  
  그림3 처럼 길을 걸을 때 중앙을 두고 길가로만 걷는 것은 직장을 파하고 방황하는 운세라 하여 꺼리는 상이다. 또한 걸으면서 뒤를 자주 돌아보는 것은 죄를 저질렀거나 곧 죄를 짓게 될 상이라고 한다. 그림4와 같이 걸을 때 발꿈치를 땅에 딛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도 가난하게 타향에서 고생하는 운명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