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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金水木의 건왕한 운명에너지
金水木의 건왕한 운명에너지 -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주분석 수화목금토, 오행(五行)에는 나름의 독특한 우주의 기운이 서려있다. 인간 역시 소우주라 하여 대우주의 축소판인 것이니, 인간 역시 수화목금토, 오행의 작용력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저마다 생로병사, 길흉화복(吉凶禍福)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이 오행의 작용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행의 기운 중에서도 水의 기운은 지혜의 근원으로 끊임없이 흐르며 만물의 생명에너지가 되어주고, 木은 번성의 힘이며 푸르름이라 하여 솟아오르고자 하는 상향지기(上向之氣)요, 火는 밝고 영명한 빛이며 찬란한 문명과 화려함의 상징인 것이다. 金은 골격을 이루고 응축시키고자 하는 힘이며 단단해져서 숙살지기(肅殺之氣, 가을서리로써 만물을 숙성시키는 힘)로 작용하며, 土는 모든 만물의 바탕으로 곳곳에 자리하여 중심의 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오행 각각의 작용력이 태과하거나 불급함의 정도에 따라 인간의 길흉화복의 차이도 생겨나는 것이다. 丁庚丁乙丑申亥卯辛壬癸甲乙丙巳午未申酉戌故 정주영 명예회장은 金水木의 相生(상생)구조가 건왕하고 오행에너지가 강력한 운명구조를 가졌다. 金이 본체(본인)이며 말 그대로 쇠로써 강철 같은 신념과 굳건한 의지 속에 꺾이지 않는 불굴의 투지가 돋보인다. 水는 金의 相生(샘의 원천)을 받아 그 흐름이 도도하고 호수나 바다와 같이 넓고 깊으며 항시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으로써 창의성과 창조성의 상징이다. 또한,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하여 무언가를 성취, 창조해나가는 능력이라 하겠다. 木은 결과를 맺어가는 힘이며 지속적으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근기요, 보관하고 축적하는 재물이 되는데, 이러한 목의 기운이 건왕하여 시들지 않는 푸르름의 경치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故 정주영 회장은 불도저와 같은 강한 에너지를 가진 운명구조라 하겠다. 金水相生을 통해 뜻과 지혜의 발원이 금속, 기계, 자동차 분야로 우선하게 되어 있다. 水의 건왕함이 또 다른 그릇이 되어 해양, 바다의 인연 따라 선박, 조선 등의 중공업으로의 진출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만들어가는 복이 되니 大財(대재)의 원천이 되었다. 木이 생동력으로 끊임없이 장생(長生)하고 있으니 현대건설은 기업의 상징으로 부자창고와 명분을 만들어 거는데 큰 효자노릇을 해왔다. 아쉬운 점은 火土가 큰 운명그릇에 비하여 다소 빈약한 감이 있다. 火는 官으로써 명예의 빛인데 겨울의 火가 세력이 약하고 크게 발하지 못해 정치적 명예는 至高不成(뜻은 높아도 이루지 못함)이라 한다. 火는 또한 因果로 보면 자손을 의미하는데 노년에 정회장의 가슴을 멍울지게 한 ‘왕자의 난’을 겪은 것을 보면 가히 운명의 소치라 할 수 있다. 土는 땅인데 겨울토가 되어 삭막하니 서산 간척지 수천만 평을 매립, 간척하여 생전에 큰 포부를 펼쳐보고자 하였으나 결과는 얼어있는 동토가 되었으니 미완의 작품으로 남아 버리고 말았다. 한편, 토는 귀향본능의 발원처라 한다. 丑土(축토)는 곡식창고이며 동물로는 소에 해당하니, 생전에 정회장이 소떼를 이끌고 고향을 찾은 것은 이러한 귀향본능의 발로이며 고인의 근원적인 사상의식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허나, 土가 얼어있으니 큰 신념과 희망 속에 추진한 대북사업도 원대한 포부에 비해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인이 정주영회장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건 아니지만, 현대가문의 몇몇 회장들의 상담을 해오던 터라 생전에 여러 이야기들을 들을 기회가 많았다. 사주명식이 표현하고 있듯이 정회장은 뚝심과 배짱 그리고 ‘안 되면 되게 하라’ 라는 철칙으로 주위를 항상 긴장시키곤 하였는데, 이런 웃지 못할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소 현장시찰을 하던 버릇을 놓지 않고 있었는데, 시찰 중에 계열사 모회장(사실은 가까운 가족)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호령과 함께 뒤통수를 내려쳤는데 모회장의 모자가 훌렁 벗겨지며 허연 흰머리가 고스란히 드러나자 ‘임자가 벌써 이렇게 늙었나 나이가 칠십이 다 되어가지?’하면서 부하노인(수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총수였지만)을 구타한 것에 대해 머쓱해 했다고 한다. 수행했던 중역들은 배꼽을 부여잡고 웃음을 겨우 참았다고 한다. 정회장이 타계하기 수개월 전, 노년까지 매맞은 모회장 자택에 초청을 받아 환담을 나누던 중.... 정주영 회장께서는 천수를 다하셨으니 이제 곧 오신 곳으로 되돌아가실 것이라고 일러 주었고, 당시 일가친척 여러분을 감평해준 일이 있는데, 고인이 된 정몽헌 회장의 사주감평도 요청을 받았으나 끝내 할말이 없어 아무 말 못하고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말았다. 모회장 부부는 솔직한 감평을 해달라 재촉하니 사주만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더 연구해 볼 터이니 제주에서 다시 한 번 만나 신중한 판단을 해보지요’라며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젊은 나이에 고인이 된 정몽헌 회장의 사주에는 이미 길운은 없었고 생동의 운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단명의 여지가 확연히 보이는 사주였다. 돌아오는 길에 수행해 주었던 모회장의 지인이 다시 물어오길래 정몽헌 회장은 운이 전혀 없고 짧은 시일 안에 불감당하게 될 불행이 올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오고 말았다. 나는 모회장이 아끼던 진돗개 한 마리를 분양받아 수년 째 기르고 있다 충성심은 물론 너무나 하얗고 깔끔하기 이를 데 없어 백설이라 이름하였다 힘세고 용맹하며 예쁘기까지 한 백설이를 보면서 큰 어른들의 뒤안길을 가끔씩 조명해 보곤 한다. 그리고 살아계신 가족 분들의 건강을 기원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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